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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파란 무엇인가

5점 홍****(ip:)
2016-02-13 조회 1702 추천 추천




역사란, 아니 쇼파란 무엇인가,






 이사를 한 지 10개월, 그 10개월은 쇼파 없이 산 10개월과도 동일한 기간입니다. 그간 딱히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 쇼파를 구입하지 않았습니다.

티비는 누워서 봐도 되고, 굳이 안봐도 되고, 아이가 있다 보니 티비 시청보다는 다른 일로 거실 공간을 활용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그 다른 일이라는 게 보통 책을 읽거나 그림을 그리거나 글을 쓰는 일이라, 딱히 쇼파가 없어도 된다고 생각했지요.

때문에 쇼파보다는 의자와 큰 책상을 구입하는 쪽으로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아마도 아이가 있는 집에선 이런 쪽으로 많이 고민하리라 생각합니다.


 그러던 중 조금 편안하게 책을 보고 싶다- 는 쪽으로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푹신한 곳에 쳐박히듯 앉아서 책을 읽고 싶다는 쪽으로요.

남편은 오래전부터 티비볼 때 불편하다- 는 이유로 쇼파의 필요성을 주장해왔으므로, 저 역시 쇼파 구입에 동의해서 쇼파를 찾아보기 시작했습니다.


 푹신하고, 편안한, 그러면서도 어느 집에나 있는 흔한 쇼파는 절-대로 싫더라고요.

부모님 댁에 있는, 뭐라고 하나요, 그... 정말 푹신하고 편안하긴 한데, 한집 건너 있을 법한 쇼파를 사느니 안사고 말지- 였습니다.

그렇다고 요즘 많이들 애정하는 북유럽? 을 인터넷에서 검색하니 편안함, 푹신함과는 거리가 멀어보이는 것들이 많더라고요.

이래저래 인터넷 등을 뒤적이면서 몇 가지 조건을 정했지요.


1. 나무 프레임이 있을 것(바닥과의 공간이 있을 것) - 그래야 청소가 쉽잖아요...

2. 닥치고 푹신할 것

3. 팔걸이 부분에도 쿠션이 있을 것(고정돼있으나 분리할 수 있으면 더 좋음)



등 이었습니다.


그런데 없더라고요.

이런 쇼파는 없구나 했어요.

꿈의 쇼파구나 했네요.


하지만,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남편의 티비사랑이 가끔 쓸모가 있나봅니다.

티빌 보던 남편이 어느 프로그램에서 카레클린트 쇼파를 발견하고 이거다- 한 거예요.



그 후론 일사천리였습니다.

아쉽게도, 가장 마음에 들었던 색색의 리미티드 에디션은 이미 오래전에 절판이 됐다고 하더군요.

그래도 마음에 드는 차콜색과 그레이 컬러로 업어왔습니다.

쿠션도 함께 세팅해두었어요.



팔걸이에 짱박혀서 책보기도 좋고 스마트폰으로 게임하기도 좋고,

팔걸이를 베개 삼아 베고 자도 좋습니다. 목이 아프지 않고 푹신합니다.

쿠션도 푹신하지만 팔걸이도 정말 푹신합니다.


8살 아이가 종종 쇼파를 트렘플린삼아 방방 뜁니다. 멀쩡합니다.

침대마저도 삐걱까진 아니지만 끼익대는 소리가 나는데, 이 쇼파, 끙끙대는 소리 한 번 안내네요. 참을성 죽입니다.


뭐에 걸린 건지, 한 번은 이 트위드 재질의 쇼파 겉커버가 살짝 올이 풀렸더군요.

트위드 재질의 장점은 역시, 대충 수습이 가능하다는 것.

바늘로 살살 조직을 따라서 구겨 넣어주었더니, 예민예민 열매를 먹은 남편도 어디가 올풀린 곳인지 못찾습니다. (저는 찾을 수 있어요..만져보면..)


구입 전, 매장에 계신 분에게 속 커버가 따로 있는지, 방수인지 아닌지 여쭤보았습니다.

일부 방수라고 하시더라고요.

아이가 있는 집은 더더욱 속커버가 방수가 되는 걸 선호하실 거라고 생각해요.

즈이집은 남편이 집먼지진드기 등의 알레르기 문제도 있지만(이건 둘째치고)

아이가 쇼파에서 우유 먹다 엎으면... 정말 헬이잖아요? (물도 아니고 쥬스도 아니고 우유라니... -ㅠ-)

일부 방수란 말에 일단 쇼파 위에서 음료수는 못마시게 하고 있어요...


집에 오는 사람들마다 1.'예쁘다!' 2. '우리집 쇼파도 이런 걸로 살 걸!' 를 연달아 시전합니다.

뿌듯합니다. 음하하하~


특히, 1인 쇼파를 매우 잘 샀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보는 것보다도 엄청나게 편하고, 한 번 앉으면 정말로 일어나고 싶지 않습니다.

정말로 이 1인 쇼파에서 잠도 잘 수 있어요. (진지)



쇼파를 시작으로, 차츰차츰 집안가구들을 카레클린트 가구들로 바꿔가고 싶은 바람입니다.


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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